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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매체 : 아시아타임즈 게제일 : 2023-09-04 저자 : 박상덕 수석

반핵의사회의 '후쿠시마 10문 10답'에 대한 팩트 체크
반핵의사회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서 후쿠시마 관련 10문 10답을 발간했다. 백도명 명예교수가 대표 저자인 것으로 꾸며져 있다.



평소에는 이들이 무엇을 하는지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이 자료를 보게 되었고 내용이 너무 왜곡돼 있기에 일반인이 보고 혹시 선동당하지 않을까 염려하여 중요한 사항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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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자력 진흥 기구이기에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단기간의 눈가림이나 속임수를 쓸 수 없다는 사실은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다. 이미 70년 이상 원자력의 안전 감시와 핵사찰을 수행해 왔고 그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물론 북한같이 핵사찰을 거부하고 핵폭탄을 만든 나라는 있지만 현재 유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이 있는 한 쉽게 처벌하기 어렵기에 국제원자력기구의 책임으로 돌리기 어렵다.



미국, 캐나다 등 많은 나라가 IAEA의 평가를 환영하고 있고 유럽의 여러 국가가 IAEA를 믿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새로 허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그 나라가 과학적 판단을 못하는 국가이기 때문일까?



더구나 국제원자력기구가 진흥을 위한 기구이기에 보고서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면 같은 논리로 반핵의사회는 반핵을 주장하는 단체이기에 그들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스스로 모순에 빠져있다.



둘째, 일본 정부와 동경전력의 결정이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과학적인 결정이냐 아니냐는 설비가 어떻게 구성돼 있으며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자세히 살피지 않고 무조건 과학적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선동에 불과하다. 과학적 주장을 하려면 설비나 운영 절차의 문제점을 보여주며 설명해야 한다.



간단히 정화처리 개념을 설명해보자. 핵연료 물질과 접촉한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를 통과한 후 샘플 탱크에서 배출기준 만족 여부를 확인한다. 기준이 만족되지 못하면 다시 알프스로 보내 재처리된다.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처리수는 측정확인 설비에 보관되고 시료 채취 분석을 통해 기준을 만족하면 방류 시설로 보내지는데 그 후단에도 2개의 긴급 차단 밸브가 설치돼 있다. 마지막으로 해수와 섞인 후에도 수조에서 최종 시료를 채취 검사한 후 기준치를 만족하면 방류한다.



초기 설치 후 시운전 당시에는 고장 등으로 제 성능이 나오지 않았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 문제를 개선해 성능을 향상시켰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설비도 추가 설치했다. 이것이 올바른 공학적 접근이다. 그 결과 기준치 이하로 잘 정화되고 있다. 물론 기계는 고장 날 수 있다. 그러나 앞에서 설명했듯이 중간에 확인하는 과정이 있기에 기준치를 넘으면 다시 알프스 정화 장치로 보내 여과하면 된다. 알프스뿐만 아니라 모든 발전소에서 운영하는 정화 시스템은 이렇게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슘 우럭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세슘 우럭이 어디서 어떻게 잡혔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마치 어부가 어로 작업 중에 잡은 것처럼 유도하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그물이 쳐진 후쿠시마 발전소 항만 내에서 모니터링용으로 잡은 우럭이다. 이 우럭은 항만 내에서 태어나 그 안에서만 살게 되어 있고 외부로 나가지 못한다. 이런 우럭이 잡히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다. 지속적으로 물고기를 잡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거의 이런 우럭은 잡히지 않는다.


물론 이 우럭을 먹을 일도 없지만 설사 먹더라도 국내 자연산 전복 500g을 섭취했을 때와 유사한 피폭량이 되기에 건강에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 실제로 문제가 생기는 영역은 기준치의 100배 이상에서 시작한다. 100배라는 안전 여유를 두고 기준치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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